
1. 2024-2025년 미·EU 관세 정책의 단계적 확대 현황
2024년 6월 EU는 중국산 전기차에 대해 기존 10% 관세에 추가로 17.4%~38.1%의 임시 반보조금 관세를 발표했습니다. 특히 상하이자동차(SAIC)는 48.1%의 최고 관세율을 적용받았으며, 같은 해 9월 미국도 전기차 관세를 25%에서 100%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이로 인해 중국 전기차의 대미 판매 가격은 102.5%(기본 관세 2.5% 포함)까지 상승하며 실질적 수출 차단 효과가 발생했습니다.
2. 유럽 시장 수출 감소와 아시아·신흥시장 전략적 전환
2023년 중국 전기차 수출량 120만 대 중 38%가 유럽으로 집중됐으나, 2024년 7월 EU 관세 발효 후 상반기 대유럽 수출량은 전년 대비 22% 감소했습니다. 반면 동남아 시장은 370% 성장하며 브라질·멕시코와 함께 주요 대체 시장으로 부상했습니다. CATL(닝더시대)은 인도네시아에 60억 달러 규모의 배터리 공장을 건설해 현지 생산 체계를 구축 중입니다.

3. 글로벌 생산거점 재편: 유럽 현지화 가속화
BYD(비야디)는 헝가리 세게드에 2026년 완공 예정인 30GWh 규모의 배터리 공장을 건설 중이며, Geely(지리자동차)는 폴란드에서 연간 15만 대 전기차 생산 체계를 가동했습니다. EU 내 중국계 기업의 현지 조달률은 2024년 기준 45%에서 2027년 70% 달성 목표를 수립해 관세 회피 전략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4. 미국 시장 대응: 기술 라이선스와 제3국 경유 수출
미국 100% 관세에 대응해 CATL은 포드·테슬라와 기술 협약을 체결해 배터리 기술 이전을 진행 중입니다. 이와 함께 멕시코 현지 생산을 통해 북미 시장 진출을 모색하는 기업들이 증가했으나, 미국 정부의 '제3국 경유 관세 회피' 규제 강화로 추가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5. 배터리 산업의 다각화: 2차 생산국가와의 협력 강화
EU 관세 발효 후 중국 배터리 기업들은 모로코·터키와의 전략적 협력을 확대했습니다. 예를 들어, EVE Energy(이베이에너지)는 2024년 9월 터키에서 연간 20GWh 생산능력을 갖춘 합작공장 설립을 발표했으며, 이는 유럽 수요 대응을 위한 핵심 거점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6. 관세 충격의 파급 효과: 내수 시장 경쟁 격화와 기술 혁신 투자
2024년 중국 내 전기차 시장 점유율 1~5위 기업 간 가격 경쟁이 심화되며, 평균 판매 가격은 전년 대비 15% 하락했습니다. 이에 따라 CATL은 고체전지 상용화 투자를 2027년 목표에서 2025년으로 앞당겼으며, BYD는 나트륨이온 배터리 양산 라인을 확충해 원가 절감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7. 정부 차원의 대응: FTA 협상 및 해외 투자 지원 확대
중국 상무부는 2024년 10월 칠레·세르비아와의 자유무역협정(FTA) 개정을 통해 전기차 관세 인하 조항을 추가했습니다. 또한 '일대일로' 프로젝트를 통해 동유럽 7개국에 50억 달러 규모의 전기차 인프라 펀드를 조성해 현지 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8. 장기적 전망: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기술 주도권 경쟁
록히드마틴 연구소는 2030년까지 중국계 기업의 해외 배터리 생산 비중이 40%에서 65%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동시에 EU는 2025년부터 '배터리 패스포트' 제도를 도입해 탄소 배출량 추적을 의무화하며, 중국 기업의 친환경 기술 경쟁력 확보가 새로운 과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관세 정책의 다각적 영향 속에서 중국 전기차·배터리 산업은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 재편과 기술 혁신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기 위한 전략적 움직임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특히 유럽·북미 시장의 진입 장벽 회피를 위한 현지화 전략과 신흥시장 공략이 향후 성패를 가를 주요 변수로 분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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