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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EV) 시장 동향 및 분석

BYD, 전고체 배터리 기술 혁명의 최전선에서 중국의 야심을 보다

by 혁신적인 로젠 2025. 2. 19.

중국 전기차 업계의 숨겨진 거인 BYD가 전고체 배터리 분야에서 혁신적인 기술 발표를 통해 업계 판도를 바꿀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2025년 2월 15일 중국 전고체 전지 혁신 및 개발 서밋에서 공개된 60Ah 대용량 전고체 배터리 샘플은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 대비 1.5배 이상의 에너지 밀도 달성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기술적 돌파구를 마련했습니다. 특히 2030년까지 전고체 배터리 가격을 기존 3원계 배터리와 동등 수준으로 낮추겠다는 야심찬 로드맵은 글로벌 배터리 시장 재편의 신호탄으로 해석됩니다.  



BYD의 기술 진화사  
1995년 배터리 전문기업에서 2025년 전기차 강자로  

BYD는 1995년 니켈카드미움 배터리 제조사로 출발해 2003년 자회사 BYD Auto를 설립하며 전기차 시장에 본격 진출했습니다. 2023년 기준 자동차 부문 매출이 전체의 80%를 차지하며 완성차 제조사로 변모했지만, 배터리 개발 역량은 지속적으로 강화해 왔습니다. 2016년 세계 최초로 철인산리튬(LFP) 배터리 양산 체계를 구축하며 CATL과 함께 중국 배터리 업계 양강 체제를 구축한 배경입니다.  

2023년 기준 BYD의 전고체 배터리 관련 특허는 76건으로 중국 내 1위를 기록 중이며, 이는 2위 기업 대비 3배 이상의 기술 격차를 보여줍니다. 특히 황화물계 전해질 개발에 집중하며 2013년부터 12년간 누적 투자금액 45억 위안(약 8,500억 원)을 전고체 배터리 연구에 투입해 온 것이 결정적 요인으로 분석됩니다.  

전고체 배터리의 기술적 도전장  
1Ah 미만 샘플에서 60Ah 양산형 모델까지의 도약  

BYD의 전고체 배터리 개발 여정은 2013년 0.5Ah 초소형 바우치 셀 실험에서 시작됐습니다. 당시 개발팀은 전해질 소재 선정에만 1,200여 종의 후보 물질을 검토했으며, 2016년 첫 기술 타당성 검증을 통해 황화물계 전해질 개발 방향성을 확정했습니다. 2024년 6월 공개된 20Ah·60Ah 양산 시험 샘플은 셀 단위 에너지 밀도 500Wh/kg 달성이라는 중대 성과를 담았습니다.  

이번에 공개된 60Ah 셀은 2.5C 고속 충전 시 12분 내 80% 충전이 가능하며, -30℃ 극한 환경에서도 용량 유지율 92%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1,500회 사이클 테스트 후 초기 용량 대비 85% 유지 성능은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평균 1,200회) 대비 25% 이상 향상된 수치입니다.  

비용 경쟁력 확보 전략  
2027년 시범라인 가동부터 2030년 본격 양산 체제 구축  

BYD CTO 산셴양은 "전고체 배터리 가격이 3원계 배터리와 동등해지는 시점은 2030년"이라며 기술적 난관보다 양산 체계 구축이 핵심 과제라고 강조했습니다. 현재 황화물계 전해질 1kg 당 가격이 8,000위안(약 150만 원)에 달하는 고가 부품이지만, 2027년 시범라인 운영시 1,200위안(22만 원)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러한 비용 절감의 열쇠는 3차원 다공성 양극 구조 기술에 있습니다. 기존 대비 40% 증가된 활물질 적재량과 15% 감소된 전해질 사용량을 동시에 구현하며, 셀 제조 원가를 2025년 기준 3원계 대비 3.5배에서 2030년 1.2배 수준으로 낮출 계획입니다. 특히 BYD가 자체 보유한 연속식 진공 증착 공정 기술은 전해질 박막 두께를 5μm 이하로 유지하며 소재 사용 효율을 극대화했습니다.  

중국 배터리 시장의 판도 변화  
반고체에서 전고체로의 이행 가속화  

2025년 현재 중국 내 생산되는 고체 배터리의 87%가 액체 전해질 함량 5% 미만의 반고체 배터리입니다. 니오 ET7에 장착된 150kWh 반고체 배터리 팩은 1kWh 당 1,200위안(22만 원)의 고가로, 동급 리튬이온 배터리 대비 3배 이상 비싼 가격이 문제점으로 지적받아 왔습니다. 그러나 BYD의 2027년 시범라인 구축과 CATL의 2028년 전고체 배터리 양산 발표는 중국 시장의 기술 이행 속도를 가속화할 전망입니다.  

전문가들은 2025-2030년 중국 전고체 배터리 시장이 연평균 78% 성장하며 620억 위안(약 11조 7,000억 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예측합니다. 특히 드론·로봇·UAM(도심 항공 모빌리티) 분야에서 800V 초고속 충전 시스템과 결합된 전고체 배터리 수요가 2030년 120GWh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글로벌 경쟁 구도 분석  
일본·한국 기술 추격을 뛰어넘는 중국의 도전  

도요타가 2027년, 현대차가 2028년 전고체 배터리 양산 목표를 발표한 가운데 BYD의 기술 로드맵은 1년 이상 앞선 스케줄을 보여줍니다. 일본이 술피드계 전해질 개발에, 한국이 옥사이드계 전해질 연구에 집중하는 동안 중국은 황화물계 소재 확보 전쟁에서 우위를 점했습니다. 2024년 기준 중국 기업들의 황화물 전해질 관련 특허 점유율은 68%로 압도적 1위입니다.  

특히 BYD가 인광석 광산 3곳을 자체 확보하며 황 원료 안정 공급 체계를 구축한 점은 결정적 경쟁력입니다. 2025년 2월 안휘성 허페이시에 건설 중인 전고체 배터리 전용 공장은 연산 10GWh 규모로, 이는 도요타 계획량(7GWh)의 1.4배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입니다.  

미래 모빌리티 시장의 게임 체인저  
에너지 밀도 500Wh/kg 시대가 열린다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는 전기차 주행거리 한계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기술적 돌파구입니다. BYD가 목표로 하는 500Wh/kg 에너지 밀도 달성시 100kWh 배터리 팩 무게가 200kg으로 감소하며, 이는 기존 대비 40% 경량화 효과를 가져옵니다. 이는 2025년 출시 예정인 테슬라 로드스터 2세대 모델의 0-100km/h 가속 1.1초 기록을 뛰어넘는 성능 혁신의 기반이 될 것입니다.  

더욱 주목할 점은 항공 모빌리티 분야 적용 가능성입니다. 2026년 상용화 예정인 이항 eVTOL(수직 이착륙 전기 항공기)에 BYD 전고체 배터리 적용시 최대 비행 시간이 45분에서 110분으로 2.4배 연장될 전망입니다. 이는 도심 항공 교통 시대를 앞당기는 결정적 기술 혁신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기술 혁신의 사회적 파장  
친환경 에너지 전환 가속화와 산업 구조 변화  

전고체 배터리 보급 확대는 탄소 배출량 감축 측면에서도 혁명적 변화를 예고합니다. 2030년 기준 전고체 배터리 적용 전기차 1대 당 연간 1.2톤의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가 기대되며, 이는 중국 전체 자동차 배출량의 18% 감소에 해당하는 수치입니다. 또한 광산 채굴량 감소(리튬 40%, 코발트 35% 감소)로 인한 환경 파괴 최소화 효과도 부가될 전망입니다.  

산업 구조 측면에서는 배터리 제조 공정 혁신이 필수적입니다. BYD가 개발한 롤투롤(Roll-to-Roll) 전해질 박막 제조 기술은 기존 대비 공정 단계를 12개에서 5개로 축소하며, 제조 시간을 70% 단축했습니다. 이는 생산성 극대화와 함께 결함률 0.003% 달성이라는 획기적 품질 개선을 가능하게 할 기술입니다.  

중국 기술 주권 전략의 새로운 장  
전고체 배터리 표준 선점을 위한 국가적 차원의 지원  

중국과학원은 2025년 국가 전고체 배터리 연구센터 설립을 발표하며 2025-2030년간 120억 위안(약 2조 2,600억 원)의 연구 예산을 투입할 계획입니다. 특히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대응 차원에서 유럽·동남아 시장 공략을 위한 기술 표준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2024년 3월 발효된 중국 신에너지차 산업발전 계획(2025-2035)에는 전고체 배터리 핵심 소재 95% 국산화 목표가 명시됐습니다.  

이러한 국가적 지원 아래 BYD는 2027년까지 전고체 배터리 관련 특허를 200건 이상 확보해 글로벌 기술 표준 주도권을 장악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특히 유럽 전기차 시장 진출을 위해 독일 뮌헨에 전고체 배터리 연구소를 설립하며 현지화 전략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소비자 관점에서의 변화 예상  
2030년 전기차 구매 패러다임의 전환  

전고체 배터리 보급 확대는 소비자 차원에서 혁신적 변화를 가져올 전망입니다. 600km 주행용 배터리 팩 크기가 현재 150L에서 90L로 축소되며 차량 내부 공간 활용도가 25% 이상 개선됩니다. 또한 10분 충전으로 500km 주행이 가능한 초고속 충전 시스템 도입으로 '충전 불안'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소될 것입니다.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도 2030년 전고체 배터리 전기차는 동급 내연기관차 대비 15% 저렴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BYD가 목표로 하는 1kWh 당 80위안(약 15,000원)의 제조 원가 달성시 100kWh 급 전기차 가격이 2,500만 원 선으로 떨어지며 대중화가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기술적 위험 요소와 해결 과제  
양산화 과정에서 부각되는 숙제들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를 가로막는 최대 장벽은 계면 저항 문제입니다. BYD 연구진이 실험 과정에서 확인한 초기 계면 저항값은 300Ω·cm²로, 이는 양산 허용 기준치(50Ω·cm²) 대비 6배 높은 수치입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나노 구조화된 양극 소재와 3D 구조 전해질 설계 기술을 접목, 2024년 말 기준 85Ω·cm²까지 저감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또한 황화물계 전해질의 화학적 불안정성 문제는 진공 환경에서의 제조 공정 혁신으로 해결하고 있습니다. BYD가 자체 개발한 무산소 연속 성막 기술은 제조 과정 중 황화수소 발생량을 99.7% 감소시켰으며, 이 기술은 2025년 3월 국제 특허 출원을 완료했습니다.  

새로운 에너지 생태계 구축  
폐배터리 재활용 시스템 혁신 필요  

전고체 배터리 보급 확대에 따라 새로운 재활용 체계 수립이 시급해졌습니다.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 대비 희토류 금속 함량이 35% 증가한 전고체 배터리의 경우, 폐기물 처리 비용이 1kWh 당 12위안(약 2,200원)에서 18위안(3,300원)으로 상승할 전망입니다. BYD는 2026년 상용화 목표로 건식 분쇄 재활용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리튬 회수율을 85%에서 98%로 향상시키겠다는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그린 수소 생산과의 연계 시스템 구축도 진행 중입니다. 2027년부터 전고체 배터리 잔여 용량(초기 용량의 70%)을 수전해 설비 구동용 전원으로 재활용하는 파일럿 프로젝트를 시작할 예정이며, 이는 재생에너지 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완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에너지 솔루션  
인공지능과의 융합으로 개방되는 가능성  

BYD는 전고체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에 딥러닝 알고리즘을 접목한 AI 제어 시스템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2024년 테스트 결과, 기존 BMS 대비 에너지 효율이 12% 향상되었으며 배터리 수명 예측 정확도는 91%에서 98%로 개선됐습니다. 특히 실시간 전해질 열분포 분석을 통해 셀 내부 온도 편차를 0.5℃ 이내로 유지하는 기술은 안전성 혁신을 이끌 전망입니다.  

더 나아가 양자컴퓨팅 기술을 응용한 신소재 개발 연구도 진행 중입니다. 2025년 1월 공개된 바에 따르면, BYD-중국과학원 공동연구팀은 양자 시뮬레이션을 통해 전해질 소재 탐색 시간을 기존 6개월에서 72시간으로 95% 단축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 기술이 본격 적용되면 신소재 개발 주기가 혁명적으로 단축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지속 가능한 미래를 향한 여정  
기술 혁신이 만들어낸 새로운 산업 지형  

전고체 배터리 기술은 단순한 에너지 저장 매체의 진화를 넘어 문명사적 전환점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BYD의 도전이 성공적으로 완수될 경우 2035년까지 전 세계 배터리 시장의 45%를 중국 기업이 점유하며 글로벌 에너지 패러다임을 주도하게 될 것입니다. 특히 그린 에너지-전기차-스마트 그리드의 선순환 구조가 완성되면 탄소 중립 사회 구현 시기가 10년 이상 앞당겨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 기술 경쟁의 초점은 단순한 성능 개선을 넘어 인류 문명의 지속 가능성을 보장하는 차원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BYD의 전고체 배터리 개발 사례는 기업의 이윤 추구와 사회적 가치 창출이 동시에 구현 가능하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에너지 혁명의 최전선에서 펼쳐지는 중국의 도전을 주목해야 할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