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LG에너지솔루션의 도약: ESS 시장 공략과 글로벌 전략 분석

 

LG에너지솔루션, 미국 주택용 ESS 시장 공략 본격화
2025년 3월 26일, LG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에너지 관리 기업 델타 일렉트로닉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습니다. 이 협력을 통해 2030년까지 5년간 총 4기가와트시(GWh) 규모의 주택용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를 공급할 계획입니다. 이는 4인 가구 기준 40만 가구가 하루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에 해당하며, 모든 배터리는 미국 미시간 주 홀랜드 공장에서 현지 생산될 예정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하반기부터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양산을 시작하며 북미 시장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중국 업체와의 협력 강화: 공급망 다각화 전략
LG에너지솔루션은 중국 양극재 업체 룽판커지와 2028년까지 26만 톤의 LFP 양극재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는 약 2조 원 규모의 대규모 협력으로, LG에너지솔루션의 미국 ESS 생산 역량을 뒷받침할 핵심 자원입니다. 특히 룽판커지의 인도네시아 공장(연산 12만 톤)에서 생산된 양극재는 관세 부담 없이 북미 시장에 공급될 예정입니다. 또한 CATL과 BYD가 점유율 70%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 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은 2024년 9월 ‘최고 품질 기업’으로 선정되며 기술 경쟁력을 입증했습니다.

 

미국 IRA 수혜 전망: AMPC 지원금 효과
LG에너지솔루션의 미국 현지 생산 전략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AMPC(Advanced Manufacturing Production Credit) 지원금과 연계됩니다. ESS 배터리의 경우 kW당 최대 35달러의 세액 공제를 받을 수 있으며, 이는 생산 원가의 30% 이상을 상쇄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2025년 하반기 홀랜드 공장 가동 시 연간 2조 원 규모의 지원금 수혜가 예상되며, 이는 영업이익률 개선으로 직결될 전망입니다. NH투자증권은 2분기 매출이 7분기 만에 전년 대비 성장세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하며 목표주가를 45만 원으로 제시했습니다.

 

주가 급등 배경: 구광모 회장의 강력한 의지 반영
3월 26일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8.35% 급등하며 36만 3500원에 거래되었습니다. 이는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배터리 산업을 미래 핵심 사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에 대한 시장의 긍정적 반응입니다. 또한 1분기 실적이 컨센서스(311억 원)를 상회한 761억 원으로 발표되면서 투자자 신뢰가 상승했습니다. 미국 ESS 시장 진출과 더불어 유럽 전기차 배터리 점유율 15.2% 기록 등 글로벌 사업 다각화도 주가 상승에 기여했습니다.

 

전망과 과제: ESS와 전기차 시장의 균형 발전
LG에너지솔루션은 ESS와 전기차 배터리 사업의 균형 있는 성장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2025년 2월 기준 유럽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15.2%로 전년 대비 3.7%p 증가했으며, 하이브리드 차량 시장에서도 35.2%의 점유율을 기록 중입니다. 한편, 중국 당셩과기와 체결한 2조 8000억 원 규모의 니켈 양극재 공급 계약은 보급형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한 핵심 수단입니다. 고에너지밀도의 하이니켈(니켈 함량 90%)과 가격 경쟁력 있는 미드니켈(니켈 50~70%) 배터리를 통해 중국 업체와의 차별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원자재 가격 변동 리스크는 남아 있지만, LG에너지솔루션의 전략적 협력과 현지 생산 확대는 이러한 도전을 극복할 주요 동력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2025년 하반기 실적 반등이 예상되며, ESS와 전기차 시장에서의 동시 성장이 기업 가치를 한 단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