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오토쇼,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중심에 서다
2025년 4월 23일부터 개막한 상하이 오토쇼는 세계 최대 자동차 전시회로, 올해는 특히 전기차(EV)와 배터리 분야에서 혁신적인 기술과 신제품이 대거 공개되며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중국은 이미 자동차 판매량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작년 한 해에만 3,140만 대의 차량이 판매되었습니다. 이 중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량의 판매가 40%나 증가했으며, 내연기관 차량의 판매 비중은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중국 정부의 친환경 정책과 신차 교체 인센티브, 그리고 소비자들의 전기차 선호도 증가에 힘입은 결과입니다.

중국 전기차 시장, BYD가 테슬라 제치고 글로벌 1위 등극
중국 전기차 제조사 BYD는 2024년 기준 연 매출 1,000억 달러(약 87조 8,000억 원)를 돌파하며 테슬라를 제치고 세계 최대 전기차 제조사로 올라섰습니다. BYD는 이번 오토쇼에서 5~8분 만에 완전 충전이 가능한 초고속 충전 시스템을 공개했으며, 올해 안에 중국 전역에 4,000개 이상의 신규 충전소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이로써 전기차 충전이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는 것만큼 빠르고 편리해질 전망입니다.
배터리 기술의 진화, CATL과 BYD의 초고속 충전 경쟁
배터리 분야에서는 세계 1위 배터리 제조사 CATL이 새로운 기술을 대거 공개했습니다. CATL의 2세대 Shenxing 슈퍼패스트 충전 배터리는 세계 최초로 800km 주행거리와 12C(최대 1.3MW) 피크 충전률을 동시에 지원합니다. 즉, 5분 충전으로 520km 주행이 가능합니다.
이 배터리는 영하 10도에서도 5%에서 80%까지 단 15분 만에 충전이 가능하며, 1초에 최대 2.5km 주행거리를 추가할 수 있습니다. 이는 기존 업계 최고 수준의 충전 속도보다 두 배 빠른 수준입니다.
CATL은 이번 배터리가 내연기관의 주유 속도와 유사하게 초당 2.5km의 주행거리를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하였습니다.
또한, CATL은 2025년에 출시될 67종의 새로운 전기차 모델에 이 배터리가 탑재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BYD 역시 10C 충전 배터리를 선보였으며, 5분 충전으로 400km 주행이 가능합니다. 이처럼 중국 배터리 기업들은 충전 속도 경쟁과 함께 에너지 밀도, 저온 성능 등 다양한 영역에서 기술 혁신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신소재 배터리, 나트륨이온과 전고체 배터리의 부상
올해 오토쇼에서 가장 주목받은 신기술 중 하나는 나트륨이온 배터리입니다. CATL은 나트륨이온 배터리 브랜드 ‘Naxtra’를 공개하고, 2025년 12월부터 승용차용 대량생산에 돌입한다고 밝혔습니다. 나트륨이온 배터리는 저온 환경에서 90% 이상의 충전 용량을 유지할 수 있어, 중국 북부의 혹한기에도 안정적인 성능을 보장합니다.
CATL이 공개한 나트륨 이온 배터리는 리튬 이온 배터리에 비해 저렴하고 안전성이 높은 배터리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CATL은 오는 6월부터 나트륨 이온 배터리의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전기차 업계의 재편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 나트륨 이온 배터리는 낙스트라(Naxtra) 브랜드의 대형 화물차용 소형 시동 배터리로 장착될 예정입니다.
CATL은 이 배터리가 500km 이상의 주행거리와 낮은 가격, 뛰어난 안전성 등을 기반으로 리튬 이온 배터리 및 리튬 인산철 배터리 시장의 절반을 대체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BYD 역시 나트륨이온 배터리를 탑재한 ‘Seagull’ 모델을 공개하며, 올해 하반기 양산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또한, 창안자동차(Changan)는 솔리드스테이트(고체전해질) 배터리 관련 신기술을 발표했습니다. 이 기술은 향후 2년 내 고급차에 적용될 가능성이 높으며,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 대비 안전성과 에너지 밀도가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배터리 스왑, CATL의 ‘초콜릿’ 시스템과 새로운 충전 패러다임
CATL은 배터리 스왑(교체) 생태계에서도 혁신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이번 오토쇼에서 5개 주요 중국 완성차 업체와 협력해 ‘Choco-SEB’(초콜릿 스와핑 일렉트릭 블록) 시스템을 적용한 10종의 신차를 공개했습니다. 이 시스템은 표준화된 20#와 25# 블록을 사용해, 사용자가 필요에 따라 배터리 용량을 선택하고 구독 방식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CATL은 2025년 말까지 30개 도시에 1,000개 스왑 스테이션을 구축할 계획입니다. 2분 만에 배터리 교체가 가능해져, 충전 대기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보조 배터리와 이중 에너지 시스템의 도입 (프리보이 듀얼 파워 배터리 기술)
CATL은 또 하나의 혁신으로, 자동차 하부에 기존 대형 배터리 외에 ‘보조 배터리’를 추가하는 이중 에너지 시스템을 발표했습니다.
2세대 셴싱 배터리와 함께 ‘프리보이 듀얼 파워 배터리’라는 새로운 기술을 소개되었으며, 이 기술은 두 개의 배터리 팩을 결합하여 1,500km 이상의 주행거리를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 보조 배터리는 세계 최초로 흑연을 사용하지 않는 전극을 적용해, 부피당 에너지 밀도를 60%까지 높이고, 같은 공간에 더 많은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 시스템은 자율주행 시대에 필수적인 전력 안정성을 제공하며, 주행 중 메인 배터리 이상 시에도 차량 운행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이 시스템은 서로 다른 셀 소재를 사용하는 두 개의 독립적인 에너지 구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는 항공기의 듀얼 엔진 시스템과 유사한 방식입니다. 특히 보조 배터리는 흑연을 사용하지 않기에 크기가 작고 생산 비용이 저렴한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보조 배터리는 주 배터리가 방전된 후에만 작동하기 때문에 충전 속도가 느리고 충전 횟수 또한 줄어드는 단점도 존재합니다. CATL은 이 듀얼 파워 배터리 기술이 향후 2~3년 내에 양산 전기차에 적용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 중국 맞춤형 BEV 신차 대거 공개
도요타는 상하이 오토쇼에서 중국 현지 합작사와 함께 개발한 bZ7 BEV 세단을 최초로 공개했습니다. 이 차량은 5m가 넘는 대형 세단으로, 최신 스마트 기술과 안전 시스템이 탑재되어 있습니다. 렉서스는 ES 시리즈의 전기차 버전을 세계 최초로 선보였으며, 대용량 배터리를 하부에 탑재해 주행 안정성과 승차감을 극대화했습니다. BMW, 폭스바겐, GM 등 글로벌 브랜드들도 중국 시장에 특화된 전기차 신모델을 대거 공개하며, 현지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초고속 충전 인프라와 배터리 혁신이 바꿀 미래
상하이 오토쇼 2025는 전기차와 배터리 기술의 미래를 미리 볼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초고속 충전, 배터리 스왑, 신소재 배터리, 이중 에너지 시스템 등 다양한 혁신이 실제 제품과 인프라로 구현되고 있으며, 중국은 이미 세계 전기차 산업의 표준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앞으로 1~2년 내 이 기술들이 실제 도로 위에서 대중화될 것으로 전망되며, 전기차의 대중화와 친환경 모빌리티 전환이 더욱 가속화될 것입니다.
이상으로 2025 상하이 오토쇼의 전기차 및 배터리 분야 주요 이슈를 정리해드렸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각 배터리 신기술의 세부 원리와 장단점, 그리고 주요 완성차 브랜드의 전략을 심층적으로 다루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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